[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NH농협은행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관리 주문에 맞춰 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이로써 5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 인상에 동참한 셈이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상품의 금리를 현행 대비 0.2%포인트(p)씩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주담대 우대금리를 0.2%p 인상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부터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코자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3개월(4~6월)간 가계대출이 14조원 가량 폭증한 가운데, 해당 증가세의 원인이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금리인하 기조 속 정책모기지와 은행 주담대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6118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이달 1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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