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S&P500 종목들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를 오는 23일 상장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때가 투자 적기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19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 열고 '타이거(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소개했다. 이번 상품은 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상장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투자의 대표 격인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약 0.20%씩 구성해 분산투자한다.
최근 S&P500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등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위주의 쏠림으로 인해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해당 ETF는 미국 대표 종목에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미국에서 대선 후보 피격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위험이 있을 때는 한 쪽에 쏠려있는 곳보다 동일비중으로 안정성을 가져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1990년 이후 장기 수익률 추이를 비교했을 때 S&P500동일가중 지수가 S&P500 지수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TIGER S&P500 동일가중 ETF는 연 4회 분기별로 정기변경을 진행해 상승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차익실현)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이는(저가매수) 전략이 적용된다. 다른 ETF는 이같은 리밸런싱을 1년에 한번 가량만 진행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상품을 활용한 투자전략도 제시했다.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장은 "기존 TIGER 미국S&P500 ETF를 70%, 동일가중 ETF를 30% 담는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