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글로벌지수, 수익률 50% 넘는데···외면받는 ETF
코스닥글로벌지수, 수익률 50% 넘는데···외면받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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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글로벌 ETF 거래량 하루 평균 200~1300여주 불과···자금 유출도 지속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지난2022년11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이하 '코스닥 글로벌')'지수가 출시된 이후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지수, 코스닥150지수 등 주요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그러나 출시된지 1년이 넘은 코스닥글로벌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상품의 거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글로벌지수는 지난 2022년 11월 출범한 첫날(978.00) 이후 51.87% 상승한 1485.29에 마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의 상승률인 14.46%의 3.6배에 달한다. 코스닥150의 수익률(32.76%) 보다도 19.11%p 높은 수치다.

지난 2022년 11월 출범한 코스닥글로벌은 코스닥시장 내 시장평가가 우수하고, 수익성 또는 영업실적 측면에서 경영성과가 높은 기업을 모아 만든 지수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사업연도 및 최근 3사업연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이상 혹은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된 종목은 하나머티리얼즈, 하림지주, 휴젤 등 총 49개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글로벌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수 관련 연계상품을 출시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 3곳에서 코스닥글로벌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지만, 거래량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당 ETF의 일평균 거래량을 살펴보면, KODEX코스닥글로벌은 1312주, TIGER코스닥글로벌은 1269주 , KOSEF 코스닥글로벌은 246주 거래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품인 ACE코스닥150의 평균 거래량이 5571주, HANARO코스닥150은 2797주, ARIRANG코스닥150은 1만5709주를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상장 이후 자금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KODEX코스닥글로벌의 순자산총액은115억4476만원으로 이달초(119억8961만원) 대비 4억4485만원(3.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글로벌TIGER은 73억4334만원에서 58억6000만원으로 줄었고, 코스닥글로벌KOSEF는 88억7323만원에서 85억4491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연계상품에 대한 외면은 선물거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9월물 코스닥글로벌 선물지수의 이달 평균 거래량은 113계약, 평균거래대금은 17억2400만원이다. 같은 기간 9월물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평균 거래량은 6만6456계약, 9340억8200만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금액을 비교해보면 코스닥글로벌지수를 추종하는 연계상품들의 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다"며 "지수가 출시된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편입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기업들이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해주려면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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