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24일 일부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리를 올려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를 0.20%p(포인트)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송부했다.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는 0.15%p 인상한다.
또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도 0.15%p 올리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에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인상한 바 있다. 금리를 인상한지 2주일이 채 안돼 다시 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당시 아파트담보대출·우리WON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본부조정금리를 0.1%p 줄이는 방식으로 전체 대출금리를 올렸다. 우리전세론(주택보증·전세금안심)과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도 0.1%p 인상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위해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최근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5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이 관리 압박을 강화한 영향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3일 주담대 금리를 0.13%p, 11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p 높였다.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p 인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