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암살 시도 '충격보다 안도'···트럼프 미디어 31%↑·코인베이스 11%↑
뉴욕증시, 암살 시도 '충격보다 안도'···트럼프 미디어 31%↑·코인베이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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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후 첫 거래일 강세···다우 최고가 경신
파월 '비둘기 발언' 일조·9월 금리 인하 확률 100%
'트럼프 수혜주' 일제히 강세···비트코인 6% 급등세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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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후 첫거래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충격은 없었다. 되레 안도랠리가 펼쳐졌다. 

피격 사건으로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다우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상승한 40,211.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12포인트(0.40%) 상승한 18,472.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에 베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자신은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싱턴DC 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내리면 지나치게 늦다"면서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못 박은 것도 상승 흐름에 일조했다.

다만 그의 발언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오히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까지 높이자 '뉴스에 매도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국채 장기 금리는 오르고 단기 금리는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가량 오른 4.23%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살짝 밀린 4.45%대에서 각각 거래됐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하락하고 6개는 상승했다.

M7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과 알파벳, 테슬라를 제외하면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애플은 잇단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속에 1.67% 상승했다. 구글의 알파벳은 산하 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소식에 0.79% 올랐다.

피격 사건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1.78% 올랐다. 장중 5%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번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09% 오른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고평가 논란 속에 엔비디아는 0.6% 하락했고, 아마존닷컴(-0.91%), 메타(-0.54%) 등도 하락했다.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DJT) 주가는 31.37%나 폭등했다.

이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5% 이상 상승했으며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이후 장외 거래에서 51% 오른 46.56달러까지 치솟았다.

제휴 업체인 비디오 플랫폼 럼블도 20.71% 급등했다.

또 총기 제조업체인 스미스앤웨슨과 교도소 운영사 GEO 그룹 주가도 각각 11.38%, 9.35% 상승했다.

럼프 총격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3% 급등한 6만3천639달러(8천82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것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으로 가격은 6만3천 달러선을 넘어 6만4천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가상화폐 산업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총격 사건 직전 5만8천 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사건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도 6%가까이 올랐다.

이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1.3% 급등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2.22%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전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의 주가도 2.66% 상승했다. 지난주 일부 대형은행들이 호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골드만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127억3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23억5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8.62달러도 시장 예상치(8.36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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