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 집업, 냉감 소재 의류 등 카테고리 강화
"유통단계에서 비용 최소화, 마케팅 진행 안 해"
"품질 논란이 없다면 패션 제품 인기 유지할 것"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화장품 대란을 일으켰던 다이소가 뷰티에 이어 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4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7억원으로 9.4% 상승했다. 다이소는 고물가 속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균일가 가격의 '가성비' 판매로 매출과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품절 사태를 빚은 리들샷에 이어 최근에는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이 샤넬 저렴이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이후 2주 반 만에 초도물량 30만개가 모두 팔리며 올해 1분기 다이소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런 뷰티 제품 사업 성공에 이어 패션 사업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다이소는 △발열 내의 △홈웨어 △플리스 집업 △양말 △티셔츠 △와이셔츠 △스포츠 웨어 등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플리스 집업에 대해 SNS에서 '다이소의 끝은 어디인가', '소매, 지퍼 부분이 5000원이라고 안 느껴지는 퀄리티', '가성비가 대박이다' 라며 입소문을 타 품절 대란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 속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0%, 올해 1~4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신장했다.
최근 다이소는 여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 '이지쿨(EASY COOL) 의류'를 출시했다. 냉감 소재 의류는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 탑텐, 스파오 등이 해마다 시즌 상품으로 경쟁을 벌이는 제품이다. 다이소는 초냉감 라인으로 구성한 초냉감 의류, 냉감 의류, 메쉬의류 등 총 3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냉감 의류는 3000원~5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기존 SPA 브랜드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받으며 SPA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다이소가 균일가와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유통단계에서 생기는 비용 등을 최소화하고 광고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의 제품들은 박리다매를 통해 상품의 본질을 계속 지키면서 패키지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패션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고 패션뿐 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에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다이소와 같은 최저가 공략을 내세우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품질 논란 등을 겪으며 주춤하고 있다. 앞서 다이소도 지난해 욕실 슬리퍼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되며 리콜을 실시하는 등 곤욕을 치른 것이 재조명되며 일각에서는 '싼 거는 인정하지만 의류의 원단이 인체에 문제가 없는지 유해 성분 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영역 확장에 품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초저가 공세를 이어가며 다이소와 경쟁구도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역사 문제도 있어서 다이소가 앞으로 품질 논란이 없다면 패션 제품도 뷰티 제품처럼 소비자들에게 계속 인기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요즘은
저렴하게 쇼핑끝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