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하락에···6월 가계대출, 한달새 6조 확대
주담대 금리 하락에···6월 가계대출, 한달새 6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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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잔액 1115.5조···주담대만 6.3조 증가
수신, 수시입출식예금 중심으로 26.4조 확대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석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대출금리 하락세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데다, 정책대출 공급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이 111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당시 12개월 만에 감소 전환(-1조7000억원)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증가폭 역시 전월(6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6조9000억원)이 한달새 6조3000억원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237조4000억원)은 3000억원 줄며, 석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기타대출의 경우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1296조9000억원) 잔액도 전월 대비 5조3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5월(6조9000억원)과 비교해 축소됐다.

이 중 대기업대출 잔액(268조6000억원)은 한달새 7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1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영업실적 개선,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중소기업대출(1028조2000억원)은 한달새 4조6000억원 증가했다는데, 이 역시 전월(5조8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줄었다.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가 지속됐음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회사채는 1조7000억원 순상환됐다. 연초 차환 목적의 선발행 영향 등으로 순상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CP·단기사채의 경우 대기업의 반기말 일시상환 등의 여파에 1조6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한편, 지난달 말 은행 수신 잔액(2381조1000억원)은 한달새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해당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수시입출식예금으로, 6월 들어 26조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이며, 6월 말 휴일로 인해 결제성자금 유출이 7월 초로 이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한달새 2조5000억원 감소했다. 기업과 가계자금이 유입됐음에도, 지자체 자금이 반기말 재정집행 등으로 인출되면서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5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이는 머니마켓펀드(MMF)가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반기 결산 등을 위한 법인 및 정부 자금인출 등으로 16조1000억원이나 급감한 영향이다.

다만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각각 4조8000억원, 7조1000억원씩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해 유입규모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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