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8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배세호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물량 증가와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우려에 따른 선제적 밀어내기로 중국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홍콩,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2분기 주요 아시아 공항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임은 물동량 증가와 수에즈 운하 이슈로 계속 상승 중이고, 지난 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초 대비 112% 올라 항공화물 운임도 6월 기준 연초 대비 1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4분기 대한항공 추정 화물 운임은 kg(킬로그램)당 각각 474원, 522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여객 운임에 대해서는 "국제 여객의 경우 장거리(미주, 유럽)와 단거리 모두 성수기를 맞아 3분기 높은 운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매출은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1.4%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2분기 동남아 노선은 부진했으나 일본, 미주, 유럽 노선은 호조를 나타냈다. 화물 운임도 489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475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