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서울 아파트가 매수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모습이다. 고공행진하는 전셋값에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가시화한 것이다.
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보합(0.00%)이었다. 지난주가 전주에 비해 0.01%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주는 0.01%포인트(p) 상승한 셈이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주 대비 0.0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구체적으론 △성동구(0.31%) △은평구(0.25%) △송파구(0.25%) △강남구(0.25%) △마포구(0.21%) 등이 상승했고, △강북구(-0.25%) △노원구(-0.17%) △도봉구(-0.04%) 등은 하락했다.
지난주 변동이 없었던(0.00%) 경기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들어 0.01% 상승했다. △과천시(0.86%) △성남시 분당구(0.21%) △성남시 수정구(0.16%) △하남시(0.11%) 등이 올랐고, △동두천시(-0.27%) △구리시(-0.11%) △고양시 일산서구(-0.1%) △평택시(-0.09%)등은 하락했다. 인천에선 중구(0.05%), 서구(0.04%) 등이 상승하고, 동구(-0.07%), 미추홀구(-0.04%)는 내렸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6%)는 △울산(-0.03%) △광주(-0.03%) △대전(-0.03%) △부산(-0.07%) △대구(-0.1%) 모두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0.01% 하락을 보였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52.1보다 상승한 62.5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40.6)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31.2)이 가장 높다. △대전 19 △광주 18.6 △부산 12.7 △대구 11.2로 아직은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지방 전체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진 않았지만 전셋값은 이번주 전국 기준 0.03% 오르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그중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는데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을 늘려 이번주 0.17% 올랐다. 집값이 오른 △은평구(0.58%) △성동구(0.47%)에서 전셋값도 같이 크게 상승한 모습이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의 전셋값은 각각 0.05%, 0.08%씩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집값이 오른 성남시 중원구(0.18%), 성남시 수정구(0.16%) 등에서 전셋값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5%)에서 울산(0.05%)은 상승, 광주(0%) 보합, △대전(-0.03%) △부산(-0.03%) △대구(-0.14%)는 하락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