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왕은 '포스코이앤씨'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왕은 '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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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누적 수주 9조원···이달 중 10조 달성 전망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3조원 이상 수주하며 1위 다퉈
"사업성 검토 신중 분위기" 속에 2분기엔 수주 활동 속속
지난달 서울 여의도 장미아파트 입구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장미아파트 입구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건설업계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도정) 수주액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공격적인 수주로 정비사업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수주액 2위를 차지한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에는 현대건설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두 회사가 선두다툼을 벌이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가운데 1분기까지 몸을 사렸던 건설사들이 2분기 들어서면서 하나, 둘 수주에 나서고 있다. 

20일 서울파이낸스가 국내 시공평가능력 상위 10개 건설사(호반건설 제외)의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을 취합한 결과, 올해 들어 6월 현재 기준 누적 수주액은 9조98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조4095억원)과 비교하면 약 8% 증가한 금액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남아있단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도정사업 수주액은 약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년 전(20조원)과 비교해서는 절반가량 줄었지만 치솟는 공사비와 업황 악화 속에 건설업계 선별수주 기조가 뚜렷해진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수주 실적은 지난해 연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폈던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몫이 컸다. 실제 이 기간 전체 누적 수주액에서 두 회사가 자치하는 비중은 약 74%에 달한다. 

지난해 두 회사 도정사업 수주액은 10대 건설사 총액(20조9192억원)의 44.0%를 차지했는데 올해 그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6121억원을 수주해 포스코이앤씨(4조5988억원)를 133억원 차이로 제치고 수주액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포스코이앤씨가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건설업 침체 분위기에서도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며 도정사업 강자로 떠오른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가장 먼저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까지 3조4248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경기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서울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서울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 △서울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5년 연속 도정사업 수주 1위 기록에 빛나는 전통의 강자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3조306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3월 경기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 개재발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등 사업을 따냈다. 

세 번째로 많은 수주액을 확보한 건설사는 7965억원을 수주한 SK에코플랜트다. △서울 미아제11구역 재개발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서울 신반포27차 재건축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 등 시공권을 확보했다. 

사실상 이들 3개사를 제외한 7개 건설사에서는 올해 1분기까지도 수주 소식이 없었다.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고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감소하자 건설업계 전반에 신중한 선별 수주 기조가 확산한 탓이었다. 2분기 들어서는 건설사들도 하나둘 마수걸이 수주에 나서면서 수주액도 늘어났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각각 하나씩 확보하며 694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4월 부산민락2구역 재개발을 따내 3868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 사업(사업비 2573억원)을 수주했다. 5월 서울 잠원강변 리모델링 사업으로 2320억원을 수주한 삼성물산은 이달 22일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 결정 예정인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한강변 재개발을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한남4구역의 경쟁입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예고됐다. 

이 밖에 지난해 상반기 각각 6423억원, 1113억원을 수주했던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수주에 나서 연간 1조6858억원을 수주한 대우건설은 이달 현재까지 수주가 없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어려운 탓에 국내 주택 사업보다는 해외, 플랜트, 신사업 등 의 비중을 강화하는 경영 기조가 강하다"면서 "자잿값과 공사비가 급등해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신중히 선별 수주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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