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면 애타는 건 주주 뿐···임원 성과, 주식으로 보상해야" 
"주가 떨어지면 애타는 건 주주 뿐···임원 성과, 주식으로 보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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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보상 전체 현금 지급
SK, 한화 대표적인 주식 보상 기업
19일 신재용 서울대 교수가 '임원 보상의 최근 흐름과 규율체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19일 신재용 서울대 교수가 '임원 보상의 최근 흐름과 규율체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국내 기업이 자사의 주가에 신경쓰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임원진 성과 보상을 현금 지급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임원 보상의 최근 흐름과 규율체계 개선방안' 세미나를 열고 신재용 서울대 교수가 발표했다. 

신 교수는 국내 주요 기업의 임원 보수 성과 기준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은 주요 기업이 임원 성과 보상금이 단기 재무 성과에 기반한 현금 성과로 지급하다보니, 회사의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애가 타는 건 주주일 뿐 페널티를 받는 경영자가 없는 구조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전자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69억원의 보수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삼성과 LG의 경우 임원 보상에 주식 보상은 전혀 없다는 점을 신 교수는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005년 주식 보상이 이뤄졌다.  

반면 미국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 보상 내역을 살펴보면, 70%가 주식 보상이 차지했다. 근속연수 기반 스톡옵션은 물론 성과 연동형 스톡 옵션, 성과연동주식(PSU),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 보상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임원의 보상 산정 시 주식 보상을 하는 대표적인 곳은 SK와 한화 정도에 그친다.

SK의 경우 CEO 보상에 스톡옵션과 자사주 스톡 그랜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 교수는 "SK그룹의 임원들은 주가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SK그룹 임원 성과의 일부가 주가 보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RSU 기반 장기성과급 제도는 기존 현금 성과급 제도를 완전히 대체하는 제도다. CEO의 경우 10년, 부사장급은 7년, 상무급은 5년으로 기간을 두고 시점의 주가 기준으로 50% 주식, 50%는 주가에 연동한 현금이 지급된다. 한화에 제도에 대해서 신 교수는 '파격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신 교수는 주식 보상이 너무 많이 사용될 경우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일부 제도 개선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톡 옵션의 경우 부여시 공정 가치(fair value) 금액이 연봉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근로소득세 과세 대상인 행사 차익이 발생할 때 행사한 연도의 공시 연봉에 포함된다. 스톡옵션을 임원 성과로 지급하는 SK그룹의 경우 계열사 CEO들이 과거에 받은 미행사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톡 옵션 부여 시 연봉 공시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 교수는 "공정가치를 연봉공시에 포함하도록 하는 관련 공시 제도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상대적 총주주수익률(R-TSR) 기반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TSR은 성과평가 기간 동안 주주가 해당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수익을 타사와 상대 비교하여 측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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