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패권은 엔비디아 차지?···삼성·SK도 수혜
AI 시대 패권은 엔비디아 차지?···삼성·SK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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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세계 시총 1위···"내년까지 성장세 지속"
AI칩 점유율 80% 대···"AI 구현에 거쳐야 할 관문"
SK하이닉스, HBM 수혜···삼성전자, 인증 통과 관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미국 팹리스 엔비디아가 AI 강세에 힘입어 마침내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에 등극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패권을 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미국 주식시장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400억 달러(약 4616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3조3200억 달러), 애플(3조2900억 달러)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후 13일만에 이룬 성과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 후 PC용 GPU 전문업체로 자리잡았으나 2020년 AI칩 생산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엔비디아는 AI칩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시장에서도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AI 시장에서 패권을 쥔 회사의 실체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2022년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AI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도 더 큰 수혜를 받았다. 

그동안 세계 주식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1, 2위를 다투는 형국이었다. MS는 PC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바탕으로 최근 생성형 AI인 코파일럿+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맥북 등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최근 AI 구동을 위한 OS 업데이트와 자체 AP 개발에 나섰다.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폰이 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삼성전자 등 완제품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자체 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칩은 이들 기업들이 자체 AI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부품인 만큼 그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이 같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스 모세스만 로젠블라트 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하드웨어의 장점을 보완하는 소프트웨어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의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AI 반도체의 핵심이 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두고 엔비디아에 누가 먼저 납품하느냐에 따라 미래 반도체 시장의 패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점에서는 SK하이닉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5세대 HBM(HBM3E)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HBM 후발주자들이 엔비디아 납품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SK하이닉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올해 3월 15만원대 주가를 기록한 19일 엔비디아의 시총 1위 소식이 전해진 이후 24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관계가 공고해진 이후에는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 HBM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HBM 물량이 부족하고 삼성전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HBM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원활하게 공급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게 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가 예정된 기한 내로 고객사(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12단의 경우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6월 경 내부 인증 후 8~9월 경 고객 인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먼저 납품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미리 12단을 목표로 준비해 온 것과 후공정에서 TC-NCF의 장점이 부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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