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굽잇길도 거침없이"···박진감 넘치는 고급 SUV 'GV70'
[시승기] "굽잇길도 거침없이"···박진감 넘치는 고급 SUV 'GV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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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R 스티어링 적용 및 서스펜션 스프링·스태빌라이저 바 개선
승차감 부드럽고, 소음 크지 않아···선택 장비 많은 것은 흠
고급 중형 SUV GV70 (사진=제네시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 12일 경기도 광주시 소재 어반프레임 미디어팜 스튜디오에서 3년 4개월여 만에 부분 변경된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을 소개하는 'GV70 테크 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네시스 연구원들은 "상품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조종성, 승차감, 소음·진동 등 주행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을 일굴 수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사무실 앞으로 새 GV70이 탁송됐다. 주어진 시간은 여섯 시간 남짓. 서둘러 키를 집어 들고 시승에 나섰다.

시승차에 들어간 엔진은 3.5ℓ(리터) 가솔린 터보였다. 여기에 맞물린 변속기는 8단 자동.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가속 페달을 짓이겼다. 동시에 우렁찬 엔진음을 토하며 힘차게 달려 나갔다. 드라이브 모드에는 에코/노멀/스포츠/스포츠 플러스가 있었다. 스포츠 플러스를 택하고 가속 페달을 깊게 누르자 엔진 회전수 바늘이 단번에 5000rpm(알피엠) 이상으로 뛰며 이전보다 생동감 있는 가속감을 전달했다. 잘 나가는 만큼 제동력도 강했는데, 앞축의 4P(피스톤) 모노블럭 캘리퍼 덕분에 긴장감이 돌던 실내가 금세 차분해질 만큼 빠르게 멈춰 섰다.

굽잇길에서 거동은 정교했다. 꼬불꼬불한 길을 거침없이 올랐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끝없이 지지력을 보탰다.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가변기어비(VGR) 스티어링을 적용하고,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스프링과 스태빌라이저 바를 개선했다고 설명한 제네시스 연구원의 발표가 떠올랐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고, 누더기 같은 노면 위에서도 몸이 피로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승차감 개선을 위해 전륜 텐션암과 후륜 크로스멤버에 하이드로 부싱을 넣었다. 이 부싱은 고무의 탄성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기존 부싱과 달리 내부에 유체를 넣어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흡수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중형 SUV GV70 실내(위쪽)과 앞면 (사진=제네시스)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바람소리의 실내유입은 크지 않았다.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한 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접합 차음유리는 유리 2장 사이에 차음필름을 삽입해 소음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부품이다. 제네시스 측은 "노면소음은 중공흡음휠 적용과 ANC-R(Active Noise Control-Road)로 막았다"고 했다. 여기서 ANC-R은 제어기 알고리즘 연산을 활용해 노면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실내 스피커로 출력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을 뜻한다.

70km(킬로미터)가량 주행 후 얻은 실연비는 ℓ당 6.2km였다. 제원상 연비(ℓ당 8.3km)보다 낮게 나왔다. 급가감속을 여러 번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배기량이 큰 만큼 효율이 좋은 차는 아니었다.

운전석 앉은 자세는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다. 운전대 바로 뒤편에는 좌우로 긴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띄웠다. 기본 편의 장비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있었다. 2열 무릎·머리공간은 넉넉했다. 부드러운 가죽은 몸을 포근히 감쌌다. 트렁크 공간은 널찍했고,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니 부피가 큰 짐도 거뜬히 싣고 나를 수 있을 듯했다.

가격은 7500만원에 육박했다. 선택 장비인 △파노라마 선루프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센터 미러 △서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뒷좌석 통풍 △에르고 모션 시트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빌트앤 캠 등을 모두 더한 값이다. 선택 장비를 모두 빼면 6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고급 중형 SUV GV70 (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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