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국내서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장 연다
현대차·LG엔솔, 국내서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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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유관기관 참여 신사업 공동협의체 18일 발족
타이어 바꾸듯 갈아 끼우는 방식···개발 표준 마련 분주
값비싼 배터리 빌리는 개념···전기차 가격 내려갈 수도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쉽고 간편하게 갈아 끼울 수 있는 '서비스형배터리(BaaS)' 시장에 뛰어든다. 민관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배터리 신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LG엔솔이 참여하는 배터리 신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협의체 오는 18일 발족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를 비롯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협의체 출범을 기념해 조만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배터리를 교환할 때 잔존 에너지양 등 성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를 비롯해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 등 8개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동협의체가 개발하고자 하는 BaaS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운전자는 필요할 때 언제든 배터리 교환소를 찾아 사용한 배터리를 반납하고, 100% 완충된 배터리를 달 수 있다.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현지 전기차 제조사 니오는 중국 전역에 배터리 교환소를 2400곳가량 설치한 상태다.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이 니오 측의 설명이다.

민관은 BaaS 시장을 열기 위해 개발 표준 마련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정부에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제작을 위한 특례를 요청했고, 이에 국토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는 현행법에 관련 특례를 마련했다.

특례가 통과된 뒤 현대차는 배터리를 안전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사내 스타트업 피트인을 통해 장거리 운행이 많은 택시와 택배 사업자를 대상으로 교환식 충전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셀 제조 1위사가 힘을 합쳐 첫발을 뗀 만큼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이 열리면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차주가 소유하는 것이 아닌 빌려 쓰는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MRC는 BaaS 시장 규모가 2030년 366억달러(약 50조2700억원)로 지난해 대비 열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BaaS 스테이션 (사진=니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BaaS 스테이션 (사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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