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금리인하 후퇴? 사흘 만에 반락···WTI 0.80%↓
국제유가, 금리인하 후퇴? 사흘 만에 반락···WTI 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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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미국의 금리인하 후퇴 우려에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하락반전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달러(0.8%) 내린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0.62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휘발유 수요 우려까지 더해진 때문이다.

지난주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미국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5월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12개 연준 관할 지역에서 '약간 또는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31일 나오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은 수요 우려로 2개월만 최저치에 근접했다. 

한편 국제석유수출국 플러스(OPEC+)는 내달 2일(현지시간) 정책회의에서 200만배럴 감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전략 회랑 일대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105.14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0.6% 내린 온스당 234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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