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나홀로 가입자 증가세···통신시장, 지각변동 올까
LG유플러스, 나홀로 가입자 증가세···통신시장, 지각변동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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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고객용 회선 2개월 연속 증가···통신 3사 중 유일
KT 회선 감소, 3G·4G 가입자 이탈 영향···5G 신규 가입 증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LG유플러스가 2분기 연속 휴대폰 회선 수 증가를 기록하며 업계 2위 사업자인 KT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기간 고착 상태가 이어진 통신 3사의 점유율 구조가 개편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과기정통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회선 수는 1094만9108개으로 1만365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T 역시 1만4321개 늘어난 2314만3306개를 기록했으나 KT의 휴대폰 회선 수는 1346만6816개로 전월 대비 9521개 줄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신사 내부용 회선과 인바운드 로밍 회선 등 기타회선을 재외한 고객용 회선만을 비교하면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증가, KT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LG유플러스의 지난 3월 말 기준 고객용 회선은 1082만1457개로 전월 대비 1만3574개 늘어난 반면 KT는 1만3790건 줄어든 1327만5495개로 집계됐다. SKT의 고객용 회선은 2288만2367개로 같은 기간 4505개 줄었다.

통신 3사의 고객용 휴대폰 회선 수가 알뜰폰 시장의 성장과 고객 이탈로 지난 2021년 상반기 이후 지속 감소세를 기록해온 것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SKT의 휴대폰 회선 수는 지난 2020년 12월 2411만4993개에서 지난해 12월 2298만1548개로 100만 개 이상 줄었으며, KT 역시 같은 기간 1433만4618개에서 1351만6756개로 큰 폭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12월 휴대폰 회선 수가 1094만3874개로 지난 2020년 1138만48개와 비교하면 줄어든 모습이지만, 지난 2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며 2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처럼 KT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 격차가 줄어들며 일각에서는 휴대폰 회선 수에서 점유율 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 IoT 회선을 포함한 무선통신서비스 부문에서 LG유플러스에 가입회선 수를 따라잡힌 바 있다. 당시 IoT 회선 포함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개, KT가 1713만3388개로 집계됐다.

이에 KT는 차량관제·무선결제 등 IoT 회선 수가 전체 이동통신 시장 규모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전체 이동통신 회선에서 휴대폰과 IoT 회선을 분리해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수용해 지난 1월부터 통계에 휴대폰과 IoT 회선을 분리하며 다시 2위 사업자 위치를 지켜냈다.

한편으로는 양 사의 점유율 역전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통신 시장 전반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여전히 양 사 보유 회선 수가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이번 회선 증감의 원인이 5G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3G·4G 가입 고객 감소에 있다는 이유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KT의 5G 가입 고객은 994만7926명으로 전월 대비 6만8479명 늘었다. 같은 기간 5만8016명 늘어난 LG유플러스(718만9732명)보다 증가 폭이 컸다. 5G 신규 가입 고객만 놓고 보면 KT가 여전히 LG유플러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3월 말 KT의 3G·4G 가입자는 351만8890명으로 전월 대비 7만8000명 줄었는데, 이 역시 전월 대비 5만1292명 줄어든 LG유플러스(718만9732명)보다 감소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1분기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신규 단말기에 대한 가입자 유치에 나선 만큼 고객 회선 수 확보에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통상적인 변화로 파악되나 향후 각 사 마케팅 전략에 따라 추이는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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