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 역대 최대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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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임대차2법 시행으로 2022년 58.7%까지 비중 하락
그러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태 등에 아파트 선호 현상 커져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 75.8% 기록···서울은 55.2%
서울 여의도 아파트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여의도 아파트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1분기 주택 거래에서 연립·다세대 주택 등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75.8%로 지난해 74.2%에 비해 1.6%포인트(p) 커졌다. 이는 정부가 주택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연 단위로 가장 큰 수치이며, 동일 분기 기준으로도 2011년 1분기 76.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다.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아파트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19년 67.7%에서 2020년 73.0%까지 확대하다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2021년에 65.9%로 줄었다. 저금리 여파와 2020년 시행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임대차2법) 시행으로 전세는 물론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과도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금리 인상 단행으로 아파트값이 급락한 2022년에는 아파트 거래 비중이 58.7%까지 떨어졌으나 수년째 지속된 전세사기 사건 등으로 인해 다시 74.2%로 커졌다. 전세사기 여파로 연립·다세대 등 빌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올해 1분기 전국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24.2%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적었다. 이 가운데 다세대·연립 비중은 2022년 25.5%에서 지난해 15.4%, 올해 1분기 14.9%로 줄었다. 단독·다가구도 2022년 15.8%에서 지난해 10.4%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9.2%를 기록하면서 10%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작년부터 빌라·단독주택 등의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며 신축 주택 공급이 줄어든 것도 비아파트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축 빌라 전세사기 문제가 심각했던 인천의 경우 2022년 60.5%에 달했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세사기 후유증으로 지난해 32.5%로 감소했고, 올해는 28.1%로 줄었다. 이에 비해 2022년 39.5%로 감소했던 인천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67.5%, 올해 1분기 72.0%로 커졌다.

경기도 역시 2022년 47.5%였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작년 24.5%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는 22.5%로 작아졌다. 반면 2022년 52.5%였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75.5%, 올해 1분기에는 77.5%로 커지고 있다.

서울은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2022년 72.5%에서 지난해 43.4%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도 44.8%를 기록했다. 거래 절벽이 심각했던 2022년 27.5%까지 줄었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세사기의 후유증이 심화한 지난해 56.6%로 급격히 커졌고, 올해 1분기에도 55.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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