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전세 보증 사고액 2조원 육박···1분기 회수율 17.2%
HUG 전세 보증 사고액 2조원 육박···1분기 회수율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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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록 넘을 듯···전세가율 높아져 사고액 증가 우려
서울 시내의 한 빌라촌.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빌라촌.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내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보상을 신청한 금액이 4개월만에 벌써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총 8786건, 1조9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830억원) 보다 76%나 늘었다.

월별 사고 금액은 1월 2927억원, 2월 6489억원, 4월 4938억원, 4월 4708억원 등이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사고액은 지난해(4조3347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1~4월 HUG가 세입자에게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1조2655억원이었다.

전세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을 때 HUG가 자체 자금으로 먼저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2~3년에 걸쳐 구상권 청구와 경매를 통해 회수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HUG는 세입자에게 3조5544억원을 내주고 5088억원을 회수했다. 회수율로 따지면 14.3%다. 

최근 대위변제가 급증하면서 대위변제액 회수율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2019년 회수율은 58%였지만 2022년말에는 24%, 지난해말은 14.3%였다. 올해 1분기(1~3월)는 17.2%다.

문제는 전세가격보다 집값이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집을 처분해도 집값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돼 전세보증금 사고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72.0%였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80.2%)였고, 구로구(79.0%), 관악구(77.8%), 중구(76.8%) 순이었다.

전국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광양으로 104%였다. 경기안성(93.9%), 대전 대덕(93.1%), 경기 용인수지(92.2%), 강원 강릉(90.2%) 등 지역도 90%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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