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2배 껑충 혼다코리아 "HEV 앞세워 점유율 확대"
판매량 2배 껑충 혼다코리아 "HEV 앞세워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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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월 609대, 102.3% '증가'···어코드 HEV 실적 견인
"타사서 접할 수 없는 HEV 시스템 탑재, 가속·정숙 우수"
모토하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유닛 개발책임자 (사진=혼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혼다코리아가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를 견인한 차종은 하이브리드차(HEV)로 HEV 수요 증가와 신모델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2일 수입차협회 신차등록자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 들어 3월까지 전년 대비 102.3% 늘어난 609대를 판매했다.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HEV 시스템을 단 중형 세단 어코드로 같은 기간 5966.7% 급증한 182대를 팔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HEV 수요 증가와 함께 작년 말 풀체인지 버전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작용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최근 경기 성남에 신형 어코드 HEV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 '더 고'를 마련하는 한편, 핵심인 HEV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지난 18일 더 고에서 미디어 대상 HEV 테크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토하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유닛 개발책임자는 "신형 어코드 HEV에 들어간 HEV 시스템은 타사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혼다 고유의 유닛"이라며 "운전 조건에 따라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유닛은 EV 모드, HEV 모드, 엔진 모드 등 총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 중 엔진 모드의 경우 2.0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이 직결 클러치와 만나 구동력을 직접 바퀴로 전달해 정속 주행 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를 높인다"면서 "이 같은 동력 전개 방식은 혼다 HEV 시스템에서만 접할 수 있다"고 했다.

정숙성 확보에도 개발 역량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모토하시 책임자는 "엔진 진동을 줄이기 위해 마운트 등 부품 강성을 높이는 데 노력했고, 엔진과 모터 간 매끄러운 동력 전개 구현에도 힘썼다"고 밝혔다.

그의 발표 후 혼다 HEV 시스템을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시승차인 어코드 HEV는 저속부터 고속 영역까지 매끄러운 가속을 선사했다. 토크 발생 시점을 중저속으로 몰아 요란한 엔진음 대비 잘 나가지 않았던 구형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풍절음·노면음도 크지 않았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6.7km/ℓ.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상태로 정속 주행을 이어가자 20km/ℓ에 육박하는 숫자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기름값이 금값인 시대에 몰기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다코리아 측은 "타사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혼다만의 독창적인 HEV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해당 시스템을 탑재한 어코드 HEV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 HEV 판매에 집중하고, 2040년까지 전 제품군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본사 전략에 따라 전동화 제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혼다 어코드 HEV(왼쪽)와 CR-V HEV (사진=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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