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 특별 기고> 미래에셋 한정태 연구위원 - '외국인펀드 진입 부작용 우려'
<창간 1주년 특별 기고> 미래에셋 한정태 연구위원 - '외국인펀드 진입 부작용 우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9%가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73%에 육박하고 있다. 비록 외국인이 시중은행 주식수의 36%를 가지고 있지만 시가총액으로 보면 52%를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반듯한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이 아닌 외국계 펀드에 의한 진출이었기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국내은행과의 차별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은행들이 해외은행들과 비교해서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단순자기자본 비율을 포함한 자기자본비율의 취약성에 따른 자본안정성 문제다. 더욱이 국내는 금융기관에 대한 내외국인의 역차별 문제 그리고 지배구조 등의 문제로 인해 국내자본확충이 여의치 않은 환경이었다.

따라서 외국계를 선호할 수 밖에 없었다. 외국계와의 자본제휴는 대외신인도 상승에 한몫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쉬운 상황에서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한미은행이 칼라일펀드의 가교역할이 끝나고 새로운 주인찾기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별반 새로울 것이 없지만 우려감을 자아내는 것은 해외금융기관이 본격적으로 한국내 영업전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은행은 단순한 자본제휴를 통해 여신행위 및 리스크 관리, 자산 건전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는 했지만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더욱 높아지고 있는 이자이익 의존도와 단순한 이체의 수수료수익을 제외하면 수익원 다원화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남아있는 외형경쟁의 수구지심들이 서비스경쟁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의 순작용만 얘기하기는 이르겠지만 지금부터 자세를 바꾸면 된다. 사이즈의 우세함과 문화적인 차이와 텃밭의 후원으로 한뼘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대처로 경쟁력을 키우는 부분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