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서비스 어디까지 진화하나
모바일 뱅킹서비스 어디까지 진화하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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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통사, 모바일뱅킹 짝짓기 활발

은행권과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뱅킹서비스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9월 국민은행과 모바일뱅킹서비스 ‘뱅크온’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제일은행과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뱅크온서비스는 개인의 계좌정보가 입력된 금융 스마트칩을 휴대폰에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예금조회, 이체, CMS입금, 지로납부, CD/ATM이용 등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뱅크온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 규모는 예금이체 거래 기준으로 국내 전체 은행의 WAP뱅킹 이용 규모와 비교해 약 7배 이상 성장해 이통시장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은행권 모바일뱅킹서비스 가속화
LG텔레콤이 국민은행에 이어 제일은행과도 모바일뱅킹서비스 제휴를 확대해 모바일 금융시장의 선점에 나섬에 따라 향후 전체 은행권도 스마트칩 기반 모바일뱅킹서비스의 도입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과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뱅킹 제휴를 위해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SK텔레콤과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한은행도 LG텔레콤, KTF와 접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통 3사와 모바일 뱅킹 관련 업무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일단 한 이통사와의 업무제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금융 서비스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뱅크온에서 제공되고 있는 예금계좌 조회, 이체, 출금 및 지로납부 서비스 등의 금융서비스 외에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주택청약, 신용카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모시중은행은 바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현금카드서비스를 준비하고 올 연말 내놓을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국민銀, IC칩 표준안 SEED 채택 안해
표준화 문제 등으로 은행권과 이통사의 산발적인 제휴가 오히려 향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산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LG텔레콤과 국민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뱅크온 서비스의 스마트카드 칩은 최근 금감원이 IC칩 암호화알고리즘의 표준안으로 채택한 SEED를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 및 은행간의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이 없다면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표준화는 이제부터 각 은행과 이통사가 논의해야할 문제”라며 아직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금감원 등에서 표준화 알고리즘으로 채택하지 않은 3DES 수용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통사간의 적외선 결제부문 표준화도 업체간 이해관계로 인해 2년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은행권과 이통사의 모바일 금융시장에 대한 치열한 주도권 다툼도 오히려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결제원은 내년 5월을 목표로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은행업무와 공과금납부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이통사들도 은행권과의 제휴 외에도 현재 진행중인 독자적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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