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암울한 8월’…파업·불황에 울상
국내 자동차업계 ‘암울한 8월’…파업·불황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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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분파업’ 직격탄, 3개월 연속 점유율 50% 밑돌아
기아차 신차판매 호조, 파업없는 르노삼성 수출 110.9%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국내 자동차업계가 암울한 8월을 보냈다. 완성차 5개 업체 모두 내수와 수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월대비 큰 폭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고유가에 따른 내수침체와 함께 노조의 부분 파업, 여름 휴가철 실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


수출


‘08년 8월


전월대비


전년동기대비


‘08년 8월


전월대비


전년동기대비


현대차


38,023


-27.6%


-25.4%


158,803


13.6%


-2.1%


기아차


23,305


-15.3%


1.3%


69,985


-10.3%


-4.1%


르노삼성


9,371


-2.8%


-6.5%


9,884


-23.3%


110.9%


GM대우


6,583


-47.8%


-27.9%


43,039


-35.6%


-16.7%


쌍용차


2,805


-36.4%


-47.1%


4,497


-20.5%


-26.5%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8만 87대, 수출은 28만 6208대로 총 36만 629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이중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8.7%, 수출 역시 -3.8% 각각 줄었다.
 
특히 현대차는 3개월 연속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며, ‘아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8월 한달동안 3만 8023대를 판매, 전월대비 -27.6%, 전년동기대비 -25.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지난 6월 49.2%를 기록한 이래, 7월 48.9%, 8월 47.4%로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주력 차종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반떼는 전월대비 -34.6% 감소한 5084대 판매에 그쳤다. 쏘나타와 그랜저 역시 전월대비 각각 -15.9%와 -26.6% 줄어든 8120대와 4651대 판매를 기록했다. 최다 판매차종인 쏘나타는 미출고 계약만 9000여대에 달했다.
 
반면, 수출은 내수보다 다소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파업이 없었던 해외공장 덕분이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수출 6만 8633대, 해외공장 판매 9만 170대를 기록, 전월대비 13.6%, 전년동기대비 -2.1%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내수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기아차는 8월 내수판매에서 전월대비 -15.3% 감소한 2만 330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3% 증가했다. 로체이노베이션과 포르테 등의 신차 출시 때문이다.  포르테는 출고 5일만에 1327대(계약 4183대)를 기록했으며, 6월에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도 8월 한달간 5017대가 판매됐다. 이로써 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전월대비 1.3% 늘어난 29.1%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오는 9월 소형 CUV 쏘울을 출시해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 역시 판매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역시 노조 파업의 영향이 컸다. 파업이 없었던 르노삼성은 전년동기대비 110.9% 늘어난 9884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도 5개사중 감소세가 가장 미미했다. 르노삼성은 9371대를 판매, 전월대비 -2.8%, 전년동기대비 -6.5%를 기록했다.
 
반면, 노사교섭에 따른 생산중단과 부품업체 파업, 원자재가 인상 등이 이어졌던 GM대우는 내수에서 6583대를 기록, 전월대비 -47.8%, 전년동기대비 -27.9%나 급감했다. 수출 역시 전월대비 -35.6%, 전년동기대비 -26.7% 감소했다.
 
도장 라인공사로 생산시설 일부가 가동되지 못했던 쌍용차 역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6.1% 줄어든 730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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