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짧은 외식 프랜차이즈"···급식업계, '솔루션 사업' 판 키운다
"수명 짧은 외식 프랜차이즈"···급식업계, '솔루션 사업'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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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지난해 외식 식자재유통 사업 3700억 달성
CJ프레시웨이, 60여건 외식 솔루션 컨설팅 성공적 마무리
아워홈, 밥트너·OHFOD 등 외식업체 비즈니스 솔루션 운영
신세계푸드, 카페 B2B 전문 브랜드 '르쎄떼'로 수익성 노려
CJ프레시웨이 메뉴 컨설팅 연출 컷 (사진=CJ프레시웨이)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급식업계가 외식 프렌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 사업을 캐시카우로 낙점하고 사업을 넓히고 있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고도화된 고객사 솔루션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물가 상승·구인난으로 불황이 이어지는 반면, 식음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외식 브랜드 중 절반이 넘는 브랜드가 평균적으로 3년도 넘기지 못해 사라지고 있다.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중 75%의 브랜드가 가맹점수가 10개 미만일 정도로 가맹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아워홈·신세계푸드 등 대형 단체급식·식자재유통 기업은 소형·신생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단순 식재 공급 서비스를 넘어 비즈니스 진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사업성 진단과 상권 분석을 통한 시장 확대전략 수립·운영 표준화를 위한 코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유통 사업의 주요 고객인 외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외식 식자재유통 분야에서 사업 성장세가 가파른 상태다. 삼성웰스토리의 외식 식자재유통 사업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5% 증가하고 있다.지난해(2023년) 매출은 3700억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12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2016년부터 제공해왔던 다양한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해 2021년 외식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솔루션인 '360솔루션'을 출시했다. 2022년 공간·메뉴 컨설팅을 지원하는 전문 조직인 식음료(F&B) 컨설팅그룹을 신설했다.

삼성웰스토리가 지난해 360솔루션을 제공한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전체 가맹점 수가 2022년 대비 40% 증가했다. 360솔루션은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상품개발·세일즈협력·홍보마케팅·정보기술(IT) 솔루션·위생안전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 브랜드 전문 컨설팅사인 맥세스컨설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운영지원 차원의 솔루션 제공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사업 확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360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외식업 생애주기에 따른 브랜드 기획부터 메뉴·디자인 개발 등 외식업 전반에 걸친 원스톱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컨설팅이 끝나면 향후 고객사가 브랜드 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컨설팅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 및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식자재 유통까지 진행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 솔루션을 전담하는 외식솔루션영업팀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60여건의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과거 기존 고객사 대상 서비스 차원의 무료 컨설팅이 대부분이었다면, 현재 성공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신규 고객사의 유료 컨설팅 의뢰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양해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솔루션 영역을 확장하고, 카테고리도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워홈의 경우 밥트너(식자재 주문 플랫폼)과 OHFOD 서비스(토탈 컨설팅) 등 급식·외식업체 대상 비즈니스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밥트너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식자재 주문 플랫폼으로 외식 초기 창업자·소규모 식당 운영자 대상 식재·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OHFOD는 사업장 매출확대·메뉴 구성·물류·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까지 운영에 관한 모든 요소들을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업계 최다 거점인 전국 14개 물류센터를 통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와 9개의 공장 및 센트럴키친에서 생산하는 맞춤형 식재 상품, 메뉴 개발 및 위생안전관리를 위한 연구개발(R&D) 역량까지 방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의 성공적인 사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는 카페 기업 간 거래(B2B) 전문 브랜드로 르쎄떼를 내세우고 있다. 르세떼는 베이커리·음료 베이스·카페밀 등 쉽고 간편하게 활용 가능한 카페 메뉴 뿐 아니라 카페 창업·운영메뉴얼, 포스터 등 운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개인 카페 사업주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르쎄떼몰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카페 창업주들도 간편한 레시피로 활용 가능한 카페 메뉴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제조 및 유통·외식·베이커리 등 다양한 사업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 사업자들과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르쎄떼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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