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증권사 '먹고살기 힘드네'
온라인증권사 '먹고살기 힘드네'
  • 김성호
  • 승인 2003.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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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은행연계고객 타겟 이벤트 잇따라

최근 중소증권사의 잇따른 온라인수수료 인하로 온라인증권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증권사의 이벤트가 주로 은행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어 자체 영업점 없이 은행 영업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증권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탁매매수수료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증권사들이 타사의 온라인수수료 이벤트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이들 온라인증권사는 최근 우리증권이 은행연계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국민은행이 굿모닝신한증권과 제휴를 통해 증권통장 발급 및 각종 서비스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신규고객 확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온라인증권사 한 관계자는 영업점이 없는 온라인증권사가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유일한 채널이 은행 영업점을 이용하는 것인데 최근 일반 증권사들이 이들 고객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신규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온라인증권사들이 은행 영업점을 통해 확보하는 신규고객은 전체 고객 중 50%를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사와 달리 은행측에 과도한 수수료까지 지불해 가면서 은행연계 서비스를 진행해 왔던 것.

그러나 최근 우리증권이 은행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매횟수와 상관없이 월 5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키로 했으며, 또 국민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도 제휴를 통해 KB 증권통장을 발급 굿모닝신한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키로 함에 따라 최저수수료로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온라인증권사의 강점을 희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키움닷컴, 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증권사들은 향후 타 증권사들이 추가로 이 같은 서비스를 진행하게 될 경우 영업은 물론 수익에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증권사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위탁수수료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 증권사의 마케팅이 점차 강화될 경우 버틸 체력을 고갈될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최소 마진을 적용하고 있는 현행 수수료를 더 이상 인하 할수도 없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어려운 상태에서 고민만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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