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절반, "한국인이고 싶지 않다"
20대 여성 절반, "한국인이고 싶지 않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회 만족도 56점…"10년 전보다 살기 어려워졌다"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ggarggar@seoulfn.com>한국인들은 지금이 10년 전보다 못하다고 여긴다. 애국심은 옅어지고 해외 이민을 더 가고 싶어한다. 심지어, 20대 여성의 경우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이것이, 한국인 의식의 보편적 현주소다. 
 
정부수립 60년을 맞아 MBC와 한국사회학회가 '한국인의 삶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살기 좋아졌는지 현재와 10년 전 과거에 점수를 매겨 비교해 본 결과 국민소득 2만달러인 현재는 평균 56점. 하지만 국민소득이 그 절반도 안됐던 10년 전은 58.6점이었다. 소득과 삶의 질에 대한 의식 간의 이같은 '반비례 현상'은 양극화 심화에 따른 상대적 빈곤감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나라가 침략을 받으면 나가 싸우겠다는 응답은 92년 조사에서 82%이던 것이, 이번엔 69%로 나타났다. 싸울 뜻이 없다는 답은 6.7%에서 이번에 24.9%로 늘었다.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지난 1년간 이민을 심각하게 생각했다는 응답이 늘었는데, 경제력을 갖춘 30·40대 남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혹시 다시 태어나도 다시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는 사람이 10명 중 채 6명이 안됐다. 특히, 20대 여성층은 48.5%, 절반 가까이가 다시는 한국인이 되지 않겠다고 응답해 한국인이 되겠다는 경우보다 많았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