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년 3개월 만에 '하락'
경기도, 1년 3개월 만에 '하락'
  • 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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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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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해 5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이래 1년 3개월 만에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경기지역 집값을 이끌었던 북부지역이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주춤한 사이 약세를 띠었던 남부지역 낙폭이 확대되면서 경기도 집값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만 20.24%(3.3㎡당 920만→1,106만 원)와 9.17%(3.3㎡당 1028만→1,122만 원)씩 올랐던 도봉구와 강북구 역시 호가를 낮춰도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은 등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8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버블세븐•신도시, 하락세 ‘지속’
경기도, 63주 만에 마이너스변동률 기록


지역별로는 서울 집값이 0.0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주 상승세가 주춤했던 인천의 경우 남구와 동구 집값 강세로 0.36%가 뛰어 올랐다.


반면, 버블세븐지역(-0.10%)과 신도시(-0.06%)는 평촌과 용인이 맥을 못 추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경기도(-0.01%)는 무려 63주 만에 상승 날개가 꺾였다. 특히, 과천시와 안양시의 경우 재건축 대상 소형 단지들이 매수세를 이끌지 못함에 따라 한 주간 -0.68%, -0.63%씩 빠지는 등 집값 하락세의 주축이 됐다. 과천시 중앙동 H공인 대표는 “DTI 규제로 대출금액 자체가 줄어듦에 따라 집을 살 엄두를 못 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재건축에 대한 메리트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안양시 비산동 B공인 관계자 역시 “문의전화는 꾸준히 오지만 대부분 저렴한 집만 찾고 있어 실질적인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0.36%)의 경우 동백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99㎡(30평형)대 일부 단지는 한 주 만에 8,500만 원이 밀려난 상황이다. D공이 대표는 “최근 들어 132㎡(40평형)대의 경우 거래를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시장이 얼어 붙었다”며 “그나마 99㎡(30평형)대의 경우 찾는 사람이 꾸준히 있어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매수자들이 급매 가격보다도 더 낮은 거래가를 요구해 집값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의왕시(-0.27%)를 비롯한 시흥시(-0.06%), 광주시(-0.04%), 이천시(-0.02%), 성남시(-0.01%), 수원시(-0.01%) 등이 줄줄이 매매가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동두천시(1.17%), 양주시(1.00%), 여주군(0.94%), 남양주시(0.43%), 의정부시(0.38%) 등 경기 북부지역은 상승폭 자체는 줄어든 상황이지만 꾸준히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도봉구•강북구에서도 급매물 ‘출현’
평촌신도시, 하락폭 ‘최고’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은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각각 0.03%, 0.01%씩 올랐다. 지난주(-0.48%) 하락폭이 컸던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0.04%)를 비롯한 서초구(-0.05%), 송파구(-0.09%)의 낙폭이 줄어들면서 -0.04%가 빠지는 데 그쳤다.


권역별로는 강남권(-0.03%)의 거래가 부진했고, 지난주 하락했던 비강남권(0.05%)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비강남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도봉구(-0.02%)와 강북구(-0.03%)는 자존심을 구긴 한 주였다. 그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탓에 매수자들이 쉽게 접근을 못하는데다 집주인들이 시세보다도 호가를 높여 매도하려고 나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간혹 거래가 된다 하더라도 시세보다 1,000만 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만 손바뀜이 되고 있어 이들 거래가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강동구(-0.07%), 강남구(-0.04%), 송파구(-0.03%), 서초구(-0.03%)의 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성동구(0.40%)를 비롯한 용산구(0.21%), 중랑구(0.15%), 성북구(0.11%) 등은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이 일대 개발호재를 염두에 둔 수요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25%)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132~165㎡(40~50평형)대에 이어 99㎡(30평형)대까지 찾는 사람이 줄면서 거래가 부진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분당이 -0.05%가 떨어졌고, 일산(-0.03%) 역시 매매가가 뒷걸음질쳤다. 반면, 산본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인천은 매수세가 꾸준한 남구(1.07%)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동구(0.84%), 남동구(0.64%), 계양구(0.40%), 부평구(0.28%)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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