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의 '힘'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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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와 싸우면서도 강한 책임감·리더십으로 '1위 굳히기'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의 리더십이 돋보이고 있다.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영 공백없이 통합 이후 업계 1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으며, 자산 건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업계 1위였던 LG카드와의 합병한 신한카드는 신임 사장으로 이재우 사장을 임명했다. 신한지주 시절 성공적으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을 마무리한 이 사장은 LG카드와의 통합 과정에도 그 능력을 발휘, 신속하고 깔끔한 통합을 이뤄낸 바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의 카드사업부문 초대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은행 카드부문을 적시에 분사해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부문 역량 강화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데 따른 공로를 인정 받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었다.
1300만명의 회원과 연간 취급액 95조원에 이르는 업계 최고 카드사를 이끌어 나갈 이 사장의 취임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사장은 "카드업계 1위를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업계 절대 강자라는 시장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아시아 대표카드를 넘어 글로벌 카드사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국내 어느 카드사도 시도하지 못한 선도 사업자로서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규모에서 확고한 절대 우위에 있는 만큼 우리한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경영의 내실화와 고객의 니즈 충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수합병시 발생한 부작용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 사장은 통합 첫날 사무실 인근 맥주집에서 본부별로 호프데이 행사를 가졌다. 인수합병시 가장 중요한 양사 임직원간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이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부산·대전·충청·광주·전라 등 전국 지점과 상담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지역 임직원들과 식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CEO 열린 방'도 개설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내놓은 의견들을 수렴해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당초 우려됐던 기존 LG카드 고객 이탈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신한카드가 금융지주사의 계열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막강한 채널을 바탕으로 옛 LG카드의 고객 이탈을 최소화했다. 전산통합 작업도 예정대로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성공적으로 통합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통합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신한LOVE' 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조4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3년 연속 순익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사장의 이같은 경영성과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재우 사장은 지난달 12일 폐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수술 직전까지도 경영공백 없이 업무를 수행했으며 수술 경과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금융권에 '모범적 금융인상'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조직을 통합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글로벌 톱5'의 세계 일류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카드시장의 경영여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안정적인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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