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일기예보, 5주째 '헛방'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일기예보, 5주째 '헛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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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보다 "근본대책 서둘러야" 진중론 대두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sun@seoulfn.com>이럴수가...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기상청이 망연자실이다. 이번 주말도 '일기예보'는 빗나갔다. 물경 5주째다.
적은 양의 비를 예상한 경기 지역에 1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반대로 많은 비가 온다던 동해안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이번 주말 예보를 놓고 기상청은 회의를 거듭하며 신중한 예보를 내놨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런 노력도 허사가 됐다. 연 4주째 예보가 빗나가면서 쏟아진 국민들의 비난을 의식한 것이지만, 결국 이번주 일기예보도 '역부족'을 드러내고 만 셈이 됐다. 이제는 기상청을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보다, 진지하게 원인을 천착해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진중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현상 등으로 현재의 예측능력 등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 빗나간 일기예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다.     

금요일(25일) 밤 11시 발표된 기상청 일기예보문은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가장 많은 20~60mm의 비가 오고 서울 경기 지역에는 5~30mm의 적은 양의 비만 내리겠다"는 것. 하지만, 실상은 반대로 나타났다. 경기 북부 지역에는 토요일 새벽 1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우량도 동두천이 110mm가 넘었고 문산 68.5, 서울도 55mm를 기록했다.
서울에는 뒤늦게 오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까지 내렸지만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않자 2시간 뒤인 11시에 바로 해제해버렸다. 반면 많은 비가 온다던 동해안 지역에는 토요일 새벽부터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한편, 기상청은 일요일에는 장마전선이 약화되면서 영동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이 예보도 현재로선 '믿거나 말거나'예보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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