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과당 경쟁 우려 확산
손보사, 자동차보험 과당 경쟁 우려 확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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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 요율 조정 이어 특약 통한 보험료 인하 열 올려

손해보험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 악화 우려가 또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이 달 초 수익 악화를 이유로 일제히 기본 보험료를 인하한 가운데 최근 들어 오히려 범위 요율 인하, 특약 등을 통해 보험료 인하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해상, LG화재 등 대형 5개사는 최근 자동차보험의 범위 요율을 평균 3.5%포인트 정도 내린 가운데 중소형 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범위요율은 감독 당국의 별도 인가 없이 기본 보험료의 5% 범위 내에서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대형 회사의 영업 전략에 따라 범위 요율을 인하했다”며 “영업 전략과 함께 수익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손해율 관리 강화는 함께 추진 할 방침이라고”고 말했다.

또한, 대형 손보사들은 기본형 자동차 보험상품보다 최고 20% 저렴한 부부한정 특약, 30% 정도 저렴한 1인 한정특약을 잇달아 출시하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형제운전특약을 개발, 보험료 인하 경쟁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들이 10~15%정도 저렴한 상품으로 꾸준히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존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대형 손해보험회사의 경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본격 검토 중인 데 단기적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워 보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손해율 급등에 따른 대규모 보험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 잠식으로 인한 수익악화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단기적안 수익성 악화를 무릅쓰고 보험료 인하를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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