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지난 24일 밤 사이 일기예보마저도 빗나가 '4전5기'조차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적지 않다. 지난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의 집중 호우를 예보했지만, 정작 폭우가 쏟아진 곳은 충청과 경북지역이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지방에 최고 120mm의 폭우가 쏟아지겠다며 피해를 경고했고, 서울·경기와 강원도에 예비특보까지 발령했다. 그러나, 예보와 달리 사전에 경고가 없었던 충청과 경북 북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졌다. 예비특보도 없이, 충청과 경북지방은 밤새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하는 '민망한' 사태가 벌어진 것. 결국, 기상청은 이번에도 폭우로 수해가 생긴 뒤에야 뒤늦게 호우경보를 발령하는 등 예보가 아닌 '생중계'에 몰두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주말 일기예보를 앞두고 불길한 징조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25일 밤과 26일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방에 20~60mm 안팎의 다소 많은 비가 올 예정이며, 특히 경북 지방은 천둥번개도 칠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경기와 충청·호남 등 그 밖의 지방은 국지적으로 5~40mm의 비가 올 것이며, 이번 비는 일요일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지난 4주째 빗나간 일기예보가 이번에는 제대로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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