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또 고강도 구조조정 '먹구름'
생보업계 또 고강도 구조조정 '먹구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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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등 대형사에 중소형사 가세할 듯...알리안츠 등 외국사도

지난해까지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겪었던 생보업계에 또 한차례의 대규모 인력 감축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삼성, 대한생명 등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 생보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힘이 실리는 데다 알리안츠, AIG 등 외국계 보험회사까지 사업비 절감 및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인력 감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최근 그룹 경영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내근직원들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강도 높은 그룹 경영 감사가 계열사인 대규모 감사 인력까지 투입, 사업비 집행 내역 등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인력 감축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현재 내근직원 수가 6천여명으로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룹측이 향후 금융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 내실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8월 전사적 경영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 전망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오는 12월을 전후해 경영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영선 사장의 퇴임 가능성마저 점쳐지면서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감축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한생명의 내근직원 수가 5천 6백여명을 넘어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비슷한 자산 규모의 경쟁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보험 영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사업비 절감 차원의 인력 감축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중소형 생보사들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재무건전성 확보가 시급한데다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영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전통적인 영업 인력을 대거 감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의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대형 외국계 생명보험 회사인 알리안츠생명도 최근 최대 500여명에 가까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AIG생명은 이미 설계사 조직을 20% 정도 해촉한다는 방침을 수립, 영업 관리직원들의 대규모 감원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외국계 보험회사들도 방카슈랑스 도입 등으로 보험 영업 채널 환경이 급변하면서 과거 영업 인력 확장 전략에서 탈피,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난해까지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상시적인 인력 감축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직 규모가 슬림화 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보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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