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누구나 쉽게 생성형 AI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는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컴퓨터 그래픽스 콘퍼런스 시그래프에서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 '엔비디아 AI 워크벤치'(NVIDIA AI Workbench)를 올해 가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AI 워크벤치'를 통해 AI 반도체인 GPU를 이용할 수 있으면 누구나 생성형 AI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에는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예시들이 구축됐으며, 엔비디아가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델 훈련용 'DGX 클라우드'는 물론 PC와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나들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는 AI 슈퍼컴퓨팅 서비스로, 대부분의 기업을 AI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또 세계 최대 머신 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DCX 클라우드를 접목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개발자들이 생성형 AI 슈퍼컴퓨팅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허깅 페이스는 이용자가 머신러닝 모델 및 데이터 세트를 공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인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출시도 발표했다. 해당 반도체는 내년 2분기 생산 예정이다.
'GH200 그레이스 호버 슈퍼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를 결합한 제품으로, 약 8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H100 GPU를 결합했다.
특히 4세대 HBM인 'HBM3e' GPU를 탑재해 AI 지원을 위한 슈퍼컴퓨팅의 성능도 한층 높일 수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쌓은 제품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세서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며 "증가하는 AI 컴퓨팅 파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 데이터 센터의 규모를 확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