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충 꽁치캔' 또!…동원F&B, "방법 없다?"
'구두충 꽁치캔' 또!…동원F&B,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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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참치캔'이어 '구두충 꽁치캔'..."혐오스럽지만 인체엔 무해"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sun@seoulfn.com>칼날 참치캔에 이어 이번엔 '구두충 꽁치캔'이 문제가 되고 있다. 통조림류 생산으로 유명한 동원F&B의 꽁치 통조림에서 '구두충'으로 불리는 이물질이 또 발견됐다. 그런데, 생산업체인 동원F&B는 꽁치 통조림에서 구두충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혐오스럽기는 하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완벽하게 제거할 방도가 없으니, '묵인'(?)해 달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이에, '구두충 논란'은 좀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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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채널 YTN은 부산에 살고 있는 손수정 씨(서동)는 지난달 27일 꽁치통조림 안에서 선홍색의 실지렁이처럼 생긴 이물질<사진:YTN화면 캡쳐>을 발견했다며 7일 전후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손 씨는 "당근채 썰어놓은 건 줄 알고 있었는데, 젓가락으로 들어서 자세히 보니까 마디 마디가 보이는 게 꼭 벌레같은 거에요. 그래서 좀 끔찍했죠."<인터뷰>
 
꽁치 통조림을 판매한 동원F&B가 자체 조사한 결과 이물질은 '구두충'으로 최종 확인됐다. 구두충은 새우의 몸에서 기생해 있다 꽁치가 새우를 잡아 먹으면서 내장이나 근육에 남게 되는 일종의 기생.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불쾌감을 주는 이물질이기 때문에 식약청은 제품을 회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김남효 동원F&B 생산본부 부장은 "3단계의 세척, 또 최종 캔에 담기고 나서도 약 10명의 인원들이 최종검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식약청은 이 업체가 2005년 12월에 생산한 통조림에서 지난달 구두충이 발견되자 즉각 회수명령을 내렸었다. 2년 6개월 뒤 생산한 제품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그런데, 동원F&B 측은 꽁치 통조림에서 구두충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꽁치 내장을 핀셋으로 제거하는 인원을 크게 늘리고 제조 공정을 개선했지만 몸 속 깊숙이 숨어 있는 구두충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남효 동원F&B 생산본부 부장은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더라도 통조림 속에 들어가게 되면 고온고압의 멸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고 판정이 되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두충 특유의 선홍색 빛깔로 인해서 고객들은 구두충을 굉장히 혐오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업체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럽다"<인터뷰>
 
아무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일 업체의 통조림에서 또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에 관련 자료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이재린 식품의약품안전청 사무관은 "6월 9일 발견됐던 이물하고 동일한 이물로 조사가 될 경우에는 영업정지 등 가중처벌과 리콜명령을 내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업체의 애로사항과 개선대책이 맞물릴 수밖에 없는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참고로, 구두충(鉤頭蟲)의 사전적 의미는, 구두충강의 기생충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여기서 구두충강(鉤頭蟲綱)은 구두동물의 한 강(綱)으로, 머리에는 가시 모양의 갈고리가 있으며 몸은 납작하거나 원통 모양이다. 척추동물의 창자에 기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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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00:00:00
난 꽁치 안먹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