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식당 미국산 '버섯불고기', 촛불에 영향?
靑 식당 미국산 '버섯불고기', 촛불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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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점심 메뉴…MB는 출장중  
靑관계자, "기회오면 드실 것"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sun@seoulfn.com>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구내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는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쇠고기 민심 달래기를 위한 이같은 '고육책'이 촛불정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6일 "최근 시중에서 유통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불고기를 오는 8일 청와대 전 구내식당의 점심반찬 메뉴에 올릴 예정"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청와대의 미국산 쇠고기 메뉴선정은 이른바 `광우병 파동'으로 안전성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민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키자는 취지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청와대는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 4월 25일 모든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를 삼계탕으로 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AI 대책에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5월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삼계탕을 함께 하며 오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한 기자가 "쇠고기도 한번 드시죠"라고 권유하자 "쇠고기를 내가 먼저 먹어야 할까 봐"라고 말한 바 있다고 통신은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오는 8~9일로 예정된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 모임(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관계로 이번에 준비되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불고기는 맛보지 못하게 됐다고.
 
"당초 이 대통령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계획도 검토했으나 사안의 민감성과 함께 `전시용'이라는 지적이 있어 일단 보류했다"며 "그러나 기회가 되면 미국산 쇠고기를 드실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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