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구입 '삼립교회' 있나 없나?
美 쇠고기 구입 '삼립교회' 있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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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 "114에도 등록 안돼"…"불매운동위한 꼬투리잡기" 주장도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 1일 미국산 쇠고기를 시범적으로 판매한 한 정육점에서 200kg이 6시간 만에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다. 일부 네티즌들이 정육점 측의 판매 과정이나 호응도 등 분위기 설명에 대해 이런저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는 얘기다.

한국수입육협회(회장 박창규)가 1일 수입육업체 에이미트 서울 시흥동 본사 직영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200kg 가량을 시범적으로 판매했는데, 약 6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 때문인지 '뉴스 아닌 뉴스'(?)가 되고 있다.
 
정육점 측은 "주변 아파트촌 주부와 식당 관계자들이 일부 다녀갔고 언론사 기자들도 많이 구입했다"며 "가장 많은 물량을 구입한 곳은 신촌에 위치한 삼립교회에서 회식용으로 35kg 분량을 주문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한 네티즌이 '삼립교회'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다음 아고라 자유 토론방에 등장한 '해피데이'라는 ID의 한 네티즌은 신촌에 있다는 '삼립교회'의 존재자체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립교회와 아고라 CSI'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14에 문의를 해봐도 삼립교회라는 교회는 없다"며 "그 교회가 정말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MUSE'란 ID의 또 다른 네티즌은 "삼립교회는 한국에 없는 캄보디아에 있는 교회"라는 '기묘한'(?) 주장까지 했다. 또한 '까꿍'이라는 ID의 네티즌은 '미국쇠고기 판 에이마트의 진실추적'이라는 글을 통해 "판매한 곳이 시흥인데 시흥 근처에 삼립식품 본사가 있어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가 잘팔린 것처럼 꾸미기 위해 문득 떠오른 단어인 삼립과 교회를 붙여서 삼립교회라는 단어를 만든 것 같다"며 "결국 에이미트 수입쇠고기 판매 기사는 미국산 쇠고기가 잘팔리는 것처럼 조작해 구입을 꺼리는 국민과 상인들을 유인하기 위한 떡밥성 허위, 과장 자작극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립교회'가 쇠고기 몇 kg 때문에 졸지에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아무튼, 이 교회가 실제로 존재하고 쇠고기를 구입했다면 '해프닝'이지만, 만에 하나 네티즌의 주장처럼 '가공의' 교회라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해신'이라는 ID의 네티즌은 한승수 총리가 12kg의 쇠고기를 구입한 것과 관련 "나라 경제가 위기라고 하면서 총리가 쇠고기 시범판매나 찾아다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의 이같은 의문제기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측이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꼬투리'(?)를 잡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놓고 '촛불'에 이어 인터넷상에서 또 다른 찬반공방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ID 'akasentoki'는 "이것이 진짜 민심"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bl796'라는 ID의 네티즌 역시 "서울에서 미국 쇠고기 200kg 5시간에 다팔렸다는 데 명분없는 시위는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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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2008-07-02 00:00:00
현재와 같이 사회의 무리가 표면화된 상태에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명이 2개월도 채 안남은 상태에서 유통되어 정상적으로 소진되기는 무척 어려울 것 같다.
수입업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선전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거짓말도 서슴치 않을 것이다.
대형유통이나 옳바른 생각과 옳바른 타산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취급하지 않을 것이 뻔하다.
일부 수입업자의 자체매입, 조중동의 독려, 한나라당이나 뉴라이트등 이해타산이 얽힌 집단이
아니고서는 소비가 제대로 될리가 없다.
혹시 원산지 둔갑으로 폐기를 모면하고저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