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청년도약계좌 안착 기대···물밑으로 지원 중"
이복현 금감원장 "청년도약계좌 안착 기대···물밑으로 지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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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연체율 관리할 수 있는 수준"
"이상 외화송금 제재 다음 주 종결될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금융감독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금융감독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오는 15일 출시되는 청년도약계좌와 관련해 기본금리가 낮고 우대금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잘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정책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복현 원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예방·대비 금감원-소방청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에게 자산형성 기회를 주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5년간 납입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을 더해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시를 앞두고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한 11개 은행이 잠정 공시한 최고 금리는 연 6.5%다. 다만 참여 은행 대부분이 기본금리로 연 3.5%를 제시한 상태로, 최고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는 이유에서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종 금리 공시는 오는 14일이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최근 급격하게 제도의 전제나 환경이 되는 금융시장 상황들이 변화하고 있는 와중에 상품 제도 설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금감원도 잘 가동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지금 지원 중인 만큼 지켜봐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권 가계부채와 연체율 등은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계대출이 줄었다"면서 "국민경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자연스럽게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급격하게 절대적인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관기관과 국공채, 채권시장 등의 자금 흐름을 보고 있고, 현재 가계부채 증감폭 등 상황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며 "연체율 역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챙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사태 관련 금융사 제재에 대해서는 이달 중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현재 대상 금융기관을 기준으로 80% 이상은 제재 절차가 끝났다"며 "이번 주 내지는 다음 주 내에 제재심이 모두 종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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