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대출금 1800조 돌파···증가폭은 3분기 연속 축소
산업별대출금 1800조 돌파···증가폭은 3분기 연속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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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대출금 1818.4조, 전분기比 20.8조↑
제조·서비스업 대출금, 각 11조, 8.4조↑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전북 김제시에 있는 자동차용 알루미늄휠 제조업체 하이호휠을 현장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전북 김제시에 있는 자동차용 알루미늄휠 제조업체 하이호휠을 현장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1분기 산업별 대출금이 18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3개 분기 연속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등 직접금융 여건이 개선된 데다, 일부 금융기관이 대출건전성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1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9년 3분기(20조5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산업별 대출금은 지난해 2분기(68조4000억원) 이후 △지난해 3분기(56조5000억원) △지난해 4분기(28조원) △올해 1분기(20조80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1분기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1조원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분기 대비 7조2000억원이나 확대됐다.

이 중 화학·의료용제품 부문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3조원이나 늘었다. 전기장비와 제1차금속도 각각 1조4000억원, 7000억원씩 증가했다. 식료품·음료의 대출금도 3000억원 늘었지만, 전분기(1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1분기 서비스업 대출금도 전분기 대비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분기(15조8000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이 중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의 대출금은 각각 5조1000억원, 4조2000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의 대출금은 4조8000억원, 4000억원씩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대출금은 수출기업 등의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며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서비스 부문에선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보험업은 신탁계정의 어음매입 대출이 축소되고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남에 따라 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부동산업 역시 업황 부진과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폭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전분기 대비 11조3000억원, 시설자금은 9조4000억원씩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6조원씩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금이 전기 대비 17조4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3조3000억원씩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취급된 법인기업 대출금은 16조4000억원, 비법인기업이 1조원씩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대출금은 전기가스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대출태도 강화기조 등으로 예금은행에 비해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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