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눈 돌리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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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관·온라인 B2B 수출 플랫폼 마련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 뉴 컨템포러리관 렉토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계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케이(K) 패션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명품 브랜드 위주로 성장 전략에서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롯데·신세계는 △대형 리테일형 매장 △체험형 매장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관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수출 플랫폼 등을 통해 글로벌 K패션 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에 아더에러(ADER ERROR) 플러그샵(Plug Shop)을 열었다. 아더에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자라·컨버스 등과 협업(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은 240㎡(약 70평) 규모의 매장을 하나의 체험형 전시 공간처럼 연출했다. 바닥의 높이를 50cm 높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매장 전경에는 마네킹을 필두로, 360도에서 소리가 나도록 디자인된 스피커, 아더에러의 다양한 영상이 송출되는 멀티 비전 등을 설치했다.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에서는 2023년 봄여름(SS) 컬렉션, 익스클루시브 티셔츠도 단독으로 판매한다. 오픈런(영업시간 전부터 대기)과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아더에러의 컨템포러리 라인인 시그니피컨트와 스니커즈 라인인 로그도 선보였다.

신세계 역시 지난달 31일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수출 플랫폼 케이패션 82(Kfashion82)를 선보였다. 케이패션82(Kfashion82)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신개념 동반성장 모델이다. 국내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을 신진 브랜드로 채웠다.

이로써 해외 구매자는 케이패션82를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는 별도의 계약과 통관 등 여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한국어 외에도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플랫폼 서비스 외에 신세계는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기반의 결제 서비스 △해외 물류 대행 서비스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해외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케이패션82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트리플루트·키모우이·블랙비스트 등 총 1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한편 신세계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운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신세계 강남점 5층에 선보인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은 1천여평 규모의 공간에 렉토·르비에르·노프라미스·샵아모멘토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소개한 것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신세계백화점 단독 브랜드로 채웠다.

신세계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중소 패션업체를 돕기 위해 대규모의 재고를 매입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의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통해 수미수미·네스티킥 등 영세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총 4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다. 중소 패션업체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입점을 통한 판로까지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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