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이태원 '교촌필방' 영업 개시 
교촌에프앤비, 이태원 '교촌필방' 영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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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유산 '붓'으로 출입구·내부 장식···특화 메뉴·수제맥주·은하수 막걸리 판매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개장한 '교촌필방'은 간판이 없고 출입구에 놓인 붓을 당겨야 숨은 문이 열리도록 설계됐다. (사진=교촌에프앤비)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개장한 '교촌필방'은 간판이 없고 출입구에 놓인 붓을 당겨야 숨은 문이 열리도록 설계됐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교촌에프앤비(F&B)가 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교촌필방'이란 주력 점포(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7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교촌필방은 교촌치킨의 남다른 조리방식인 '붓질'을 주제로 선보인 120평 규모 점포다.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 '필방'은 예로부터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구심점이자 예술활동 재료를 찾고 연구하던 공간이었다. 필방에 담긴 뜻은 정직한 재료로 만든 소스를 정성스럽게 붓질해 맛을 완성하는 교촌치킨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겠다는 교촌그룹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경영 철학도 깃들어 있다. 

교촌필방은 손님들이 독특한 공간과 차별화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방식으로 꾸몄다. 미국의 금주법 시대(1920~30년대) 주류 밀매점인 스피크이지는 엠제트(MZ)세대 사이에 숨겨진 공간이란 뜻으로 관심받고 있다. 스피크이지처럼 교촌필방은 간판이 없고, 출입구에 걸린 붓을 당겨야 숨은 문이 열린다. 

교촌필방 내부장식은 무형문화재 필장(筆匠)이 만든 붓으로 채우고, 공예 작가가 직접 마감한 옻칠 한지로 벽을 메웠다. 거친 붓질 무늬와 소스 재료가 담긴 선반, 교촌에프앤비가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 재활용 미디어월(Media Wall), 높낮이 조절 가능 테이블을 갖춘 디제이 존(DJ zone)도 눈에 띈다. 

교촌필방 입구 (사진=교촌에프앤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필방 입구.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필방의 메뉴 역시 색다르다. 교촌필방 손님들은 '필방 시그니쳐' 4종과 함께 수제맥주 양념장(마리네이드)의 은은한 홉(hop) 향기가 특징인 '필방 스페셜 치킨', 향긋한 허브와 타바스코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룬 '본초치킨',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각종 채소로 식감을 살린 사천식 닭고기 볶음인 '필방 궁보치킨', 닭고기와 야채에 와인을 넣어 조리한 '꼬꼬뱅'(주문 예약) 등을 맛볼 수 있다. 

곁가지(사이드) 메뉴는 닭고기와 새우로 채운 '필방 고추튀김', 석쇠(그릴)로 구운 가래떡에 교촌치킨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을 준비하고, 문베어브루잉의 수제맥주와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9월 경북 영양군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의 100년 양조장에서 빚은 '은하수' 막걸리도 판매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태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교촌치킨 브랜드를 알리는 공간으로 교촌필방을 운영할 방침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사장은 "교촌필방의 원동력이 된 붓질은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교촌의 조리 원칙"이라며 "이곳을 통해 교촌의 제품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소비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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