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바일 '제4이통사' 도전···"50% 저렴한 5G 요금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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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추진 비용 2조1000억원 추산···정책 금융·밴더 파이낸싱으로 비용 조달
일본 라쿠텐 심포니·미국 스페이스X와 적략적 투자·제휴 추진
(사진=미래모바일)
(사진=미래모바일)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정부가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목표로 제4 이동통신사 유치에 적극 나선 가운데, 미래모바일이 2.3㎓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5G 신사업으로 제4 이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모바일은 제4 이통사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다. 미래모바일은 통신·전략·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정부가 이통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장비 투자 저조를 이유로 회수한 28㎓ 대역 주파수가 아닌 2.3㎓ 대역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통 3사로부터 회수된 28㎓ 주파수에 대해서는 별도의 활성화 전담 기구를 조직하고 국내외 기업과 함께 핫스팟,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가상현실(XR) 등의 사업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래모바일 측은 "2.3㎓ 대역 주파수는 이통 3사가 5G 서비스에서 쓰는 3.5㎓ 대역 대비 효율이 50% 이상 우수해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기존 대비 50% 저렴한 5G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모바일은 5G 신사업을 시작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2조1000억원으로 추산하며 △주주 확보를 통한 자체 조달 8000억원 △정부가 신사업자에 지원하기로 한 정책 금융 4000억원 △통신장비 회사들로부터 조달을 목표로 하는 1조원가량 투자금(밴더 파이낸싱)으로 전체 비용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 전략적 투자(SI) 또는 제휴 파트너로 일본의 라쿠텐 심포니와 저궤도 위성 통신 스타링크 서비스를 하는 미국 스페이스X 등을 지목했다.

라쿠텐심포니와는 개방형 무선망(오픈랜) 기술 제휴와 28㎓ 대역 사업 발굴에 관한 협의를, 스페이스X와는 저궤도 위성과 결합한 5G 서비스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 활용하는 제휴 방안과 주주 참여 여부를 협의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모바일 측은 "지난 20여년 간 과점 상태인 통신 시장 환경에서 이통 3사는 탈통신, 수익성 최우선 경영으로 5G 통신망 투자에 소극적이었고, 3사 간 서비스 및 요금 경쟁이 실종됐다"며 "새 통신사는 정부의 후발 주자 지원책과 개방형 무선망 기술 도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통신사 간 치열한 요금 경쟁을 촉발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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