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나홀로 감산 약발 '3일 천하'?···WTI '찔끔'
국제유가, 사우디 나홀로 감산 약발 '3일 천하'?···WTI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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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의 나 홀로 추가 감산 등의 영향으로 사흘째 상승마감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57%) 오른 배럴당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26일 이후 최고가다. 3일간 상승률은 5.96%에 달한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29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76.4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도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감산하겠다고 밝힌 여파가 이어졌다. 

WTI 기준으로 장중 4.6%나 치솟아 75.06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사우디 감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사우디의 나 홀로 감산 약발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 산유국 협의체 내의 균열이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현재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사우디만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가가 배럴당 8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재정 적자를 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추가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OPEC+ 산유국 간 우려했던 입장 차가 현실화했다.

한편 미 달러화는 부진한 경기 지표에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3% 하락했고, 유로는 달러 대비 0.07% 오른 1.0712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로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19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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