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선보인 새 하드웨어 제품
눈·손·목소리 만으로 가상세계 구현
15인치 출시, M2 울트라 '칩의 괴물'
눈·손·목소리 만으로 가상세계 구현
15인치 출시, M2 울트라 '칩의 괴물'
5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쿠퍼티노시에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23)를 개최했다.
이 날 선보인 제품은 MR 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Vision pro)와 15인치 맥북에어, M2 울트라칩, M2 맥스와 M2 울트라를 탑재하는 맥 스튜디오, M2 울트라를 탑재하는 맥 프로 등이다.
가장 관심을 받은 건 애플 비전 프로다. 애플이 MR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2015년부터 지속됐다. 무성하던 소문은 8년여만에 '애플 비전 프로' 신제품으로 등장했다.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해 팀 쿡 최고경영자는 "이를 사용하면, 더 이상 디스플레이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비전 프로는 별다른 도구 없이 눈, 손, 목소리 등으로 3D 환경에서 몰입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아이사이트(EyeSight)'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들로 부터 고립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애플 비전 프로에는 새로운 R1칩과 기존의 M2칩이 함께 탑재 돼 듀얼로 구성돼 있다. R1칩이 비전 프로용 새로운 애플만의 칩이다. 또한 전용 OS는 visionOS가 탑재된다. 내년 초부터 애플 웹사이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56만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애플의 자사의 OTT인 애플TV 플러스 뿐만 아니라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 출시 첫날 애플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인치 맥북 에어는 11.5mm 두께와 약 1.5kg의 무게로 애플은 '가장 얇은 15인치 노트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그램과 삼성 갤럭시북3의 15인치 노트북보다 무겁다. 또한 자사의 'M2'칩을 사용해 인텔의 i7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보다 2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8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맥용 최신 칩인 'M2 울트라'를 선보이며 애플은 '칩의 괴물(monster of a chip)'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M2 울트라는 2세대 5나노(㎚) 공정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M2 맥스 칩 두 개를 연결해 성능을 두 배로 높였다. 이에 M1 울트라보다 최대 20%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맥 스튜디오에서 M1 울트라 대신 M2 울트라를 사용하며너, 비디오 처리 속도가 50% 빨라진다.
이같은 M2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도 선보였다. 이로 인해 애플이 원했던 모든 맥 제품군에 애플 자체 칩을 탑재하면서, 애플 생태계를 다시 한번 확대했다.
애플은 맥 스튜디오는 M1 울트라가 탑재된 이전 세대 제품보다 최대 3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제품에는 고대역폭 HDMI 포트를 탑재해 최대 8K 해상도와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최대 6개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맥 프로의 경우 이전 세대 인텔 기반 모델보다 최대 3배 더 빠르다.
하드웨어 제품 외에도 iOS 17을 공개했다. iOS 17은 생활을 기록할 수 있는 일기 앱, 아이폰을 내려 놓고 충전 중일 때에도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한눈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스탠바이'를 통한 새로운 경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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