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디지털 컴퍼니' 드라이브
[CEO&뉴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디지털 컴퍼니' 드라이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롯데카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롯데카드를 '디지털 컴퍼니'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조좌진 대표이사의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핵심 전략인 '디지로카(Digi-LOCA)'를 중심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하는 큐레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조좌진 대표는 과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전략본부장으로 지내며, 현대카드의 성장기반을 다진 여신전문가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미국 법인장과 컨설팅 회사의 대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한국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시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실적으로도 입증했다. 조 대표가 취임한 첫해인 2020년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7%나 성장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2743억원을 기록, 현대카드를 제치고 순이익 4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나아가 조좌진 대표이사는 올해를 '로카 페이즈2(LOCA Phase2)' 원년으로 삼아, 카드업계 2위권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디지털 컴퍼니 비즈니스모델 안착 △회원자산의 커버리지와 가치 확대 △'컬티베이션(고객 활성화)' DNA 접목 △리스크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통한 사업 지속성 확보 등을 주문했다.

해당 전략의 핵심은 디지로카다. 디지로카는 고객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넘어 고객의 쇼핑, 즐길거리, 여행 등을 포괄하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고객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디지로카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머신러닝 기반 고객 선호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실제 고객은 디지로카 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풍족하게 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혜택을 먼저 제안 받거나, 모빌리티 서비스로 대중교통을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자산매니저'를 통해 자산과 지출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개인화 콘텐츠를 누릴 수 있으며, 브랜드 쇼핑몰 '띵샵'에는 고객 개개인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롯데그룹사와의 캡티브 파트너십을 통한 혜택도 강점이다. 고객은 디지로카를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롯데ON 등 여러 유통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된 혜택으로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출시한 상품 추천 서비스 '디지로카 큐핏(CuFit)'을 들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방대한 유통 데이터와 카드소비데이터,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취향을 품목 단위까지 세심하게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디지로카는 말 그대로 카드사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그 방식 또한 일방적인 나열이 아닌 각 고객 개인의 특성과 라이프단계에 맞는 '큐레이팅(Curating) 방식'이어야 한다는 게 조 대표의 구상이다.

조자진 대표는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해, 기존의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을 기초로 한 카드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