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지난해 네파의 변화를 알리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네파의 브랜드 쇄신(리브랜딩)이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만이 전달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의 전문성과 스타일을 더해 고객들에게 네파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경험을 전할 것입니다." 이선효 네파 대표가 한 말이다.
네파는 자연친화적인 감성과 경험의 중요시하며 리브랜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선효 네파 대표이사 역시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진정성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리브랜딩 전략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선효 대표는 패션 업계에서 30년 이상 내공을 다져온 전문가다. 신세계 인터내셔날·동일드방레를 거쳐 네파 대표로서 날카로운 업계 분석력을 강점으로 브랜드 전반 경영을 지휘·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에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됨에 따라 캠핑·러닝·등산·하이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취미가 확대되며 시장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네파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조이 오브 네이처(Joy of Nature)를 선포했다. 자연의 즐거움을 함께 하자(Share The Joy of Nature)는 미션을 내세운 것 역시 같은 흐름이다. 자연은 정복이나 도전의 대상이 아닌 즐거움의 원천이기에, 이러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전하겠다는 것이다.
네파는 올해 브랜드 로고부터 상품군 재정비를 통한 전문성·기능성 강화·친환경 소재 증대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웃도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피크 심볼을 추가 개발하고 상품에 적용하며 이미지를 새롭게 쇄신했다. 등산·트레일 러닝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고어텍스 등 기능성 소재가 돋보이는 테크니컬 아웃도어 웨어로 구성된 마운틴 디비전과 캠핑·가벼운 트레킹 등 캐주얼한 활동을 위한 아웃도어 라이프 라인으로 나눠 선보였다.
네파는 브랜드의 중요한 축인 자연과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친환경 상품군인 그린마인드 라인업과 더불어 리사이클 플라스틱과 나일론, RDS 충전재 등을 소재로 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올해 네파는 시그니처 제품군인 브리즈 아노락을 전 물량 친환경 소재로 선보였다. 냉감 기능성 라인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에서도 해양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든 친환경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선효 대표는 "네파의 사명이 자연 환경 보호 옹호론자(Nature Environment Preservation Advocate)라는 뜻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리사이클 제품은 의류 및 용품 등에서 두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파는 적극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통해 실적도 순항 중이다. 네파는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3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비 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9% 증가한 26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