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환율, 1310원대 초반 출발
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환율, 1310원대 초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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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8.6원 내린 1313.0원 개장···달러인덱스 103.51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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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종료설에 무게가 쏠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약달러 흐름이 이어졌으며,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반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8.6원 내린 달러당 1313.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주요인은 둔화된 물가상방 압력과,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5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9로, 예상치(4.7%)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위축세다.

하위 항목인 신규 수주지수도 42.6으로 위축세가 심화됐으며, 특히 가격지수가 44.2로 예상치(52.3)를 크게 하회했다. 이 같은 기업경기 위축세와 완화된 물가상승압력은, 연준의 긴축 경계심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참여자의 79.6%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주일 전(48.3%)과 비교해, 31.3%포인트 높아진 전망이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408%로 전장 대비 1.41%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도 3.595%로 1.31% 줄었다.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 104.6선에서 현재 103.51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대로 주요국 통화는 일제히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066달러 선에서 현재 1.076달러 선까지 올라왔으며, 파운드·달러 환율도 1.24달러에서 1.252달러까지 상승했다. 아시아권에선 달러·위안 환율이 7.123위안에서 현재 7.095위안으로, 엔·달러 환율은 139.9엔에서 139엔으로 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새 뉴욕증시와 달러는 미국 제조업 기대 인플레 하락으로 인한 6월 긴축 일시중단 기대에 환호했다"며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 유입이 역외 리얼머니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 롱스탑 물량까지 더해져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매도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수입 결제에 막혀 131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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