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에 기댄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0.3%
민간소비에 기댄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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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민간소비 0.6%↑···기여도도 0.3%p 상승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민간소비의 힘으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는 평가다.

2일 한국은행의 ‘2023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당초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에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지난해 3분기(0.3%)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0.4%)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 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반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늘며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가 줄며 5%나 급감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의 감소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5% 증가했다. 수입도 화학제품 위주로 4.2% 늘었다.

주목할 점은 1분기 민간소비의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순수출 기여도는 0.2%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는 부진한 수출에도 민간소비의 힘으로 성장세를 이끌어 냈음을 의미한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2.7% 늘며, 명목 GDP 성장률(1%)을 웃돌았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8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결과다.

실질 GNI도 전기 대비 1.9%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0.3%)을 상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1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총저축률은 33.4%로 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6%)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5%)을 상회함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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