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리더십 공백 상태인 KT의 신임 대표이사(CEO)는 주요 주주가 인정하는 내부 인사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ESG평가원은 1일 'KT의 거버넌스 개혁 작업에 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CEO 선임은 정상적인 후계자 승계 정책으로 푸는 게 정도이지만 그럴 수 없는 비상 시국이기에 과도기적 차선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새로운 CEO 선임 요건으로 주주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 주요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인정,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제시했다.
평가원은 또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 등 주요 주주의 추천은 필수이며, 지분 3.85%를 지닌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임기를 3년 단임제로 변경 △사외이사 연봉을 현행 약 1억원에서 하향 조정 △사외이사에게 과도한 권력 부여 경계 △이사회 운영에 대한 외부 평가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T는 현재 주주 및 외부 전문가 추천을 받아 20여 명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풀을 구성한 뒤 이 중 후보를 7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KT는 이달 중 이사회 구성을 마친 뒤 다음 달 새 CEO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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