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표결·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엔비디아 5.7%↓
뉴욕증시, 부채한도 표결·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엔비디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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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1%↓·S&P500 0.61%↓·나스닥 0.63%↓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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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부채한도 법안 통과를 둘러싼 불안감과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51포인트(0.41%) 하락한 32,908.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9포인트(0.61%) 떨어진 4,179.8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14포인트(0.63%) 내린 12,935.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6.21포인트(2.71%) 급락한 3,453.18을 기록했다.

진통끝에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측 간 합의에 도달한 부채한도 합의안이 전날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일 뿐 하원과 상원 표결을 거쳐야 한다. 공화당과 민주당 강경파들의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합의안이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올 잡음 등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촉발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의 또다른 걱정거리였던 6월 기준금리 인상설은 다행스럽게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6월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적어도 한번은 금리인상을 건너뛰자는 취지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있따르면서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차례 금리인상을 건너뛰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대 후반까지 높아진 반면 0.25%P 금리인상 가능성 3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전날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60%를 웃돌았었다.

반면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은 새로운 악재로 부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49.2보다 낮고 2개월 연속 50을 밑돈 것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5월 PMI도 40.4를 기록해 전달의 48.6보다 낮아졌다. G2국가인 이들 두나라의 제조업 지표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종목별 주가를 보면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발 기술주 랠리가 꺾였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전날 시총 1조달러를 찍었던 엔비디아가 5.68% 하락 반전했고, 애플(-0.03%), 마이크로소프트(-0.85%), 알파벳(-1.02%), 아마존(-0.89%) 등도 떨어졌다. 반면 넷플릭스(0.57%), 메타(0.8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주는 테슬라가 1.3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니콜라(2.3%), 루시드(0.65%) 등은 올랐고 리비안(0.94%)은 하락했다.

인텔의 주가는 회사가 2분기 수익이 가이던스 상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4.83%나 치솟았다.

반면 휴렛패커드(HP)는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자 6.05% 하락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7.0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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