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믹솔리지' 겨냥 하이볼 구색 강화
편의점, '믹솔리지' 겨냥 하이볼 구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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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 즉석음료·인공지능 기획 상품 출시
편의점 CU 냉동 매대에 진열된 하이볼 상품.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 냉동 매대에 진열된 하이볼 상품.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업계가 주류 트렌드로 떠오른 믹솔로지(Mixology)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하이볼 경쟁이 뜨겁다. 믹솔로지는 믹스(mix)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결합된 신조어로 술과 음료를 혼합한 것)를 즐기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 최근에는 위스키에 다양한 음료를 섞어 마실 수 있는 저도주 하이볼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 

씨유(CU)·지에스(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가맹본사들은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는만큼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직접 주조하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음료(RTD·Ready To Drink) 형태의 하이볼을 출시하고 있다. CU의 편의점 RTD 하이볼 상품 매출은 이달 1일부터 29일 기준 출시 초기인 지난해 12월 대비 159.9% 증가했다. CU의 대표적인 하이볼 상품은 △어프어프 하이볼 △리얼위스키 하이볼 △연태토닉 하이볼 △청신 레몬 하이볼 등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우선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협업해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 2종을 선보였다. 이밖에 △일본 소재 증류소에서 제조한 블렌디드 위스키를 100% 사용한 로얄오크·코슈하이볼 2종 △노티드 디자인과 브랜드가 활용해 출시한 노티드레몬·애플하이볼 2종 △ 이지하이볼(블루·피냐) △몰디브하이볼 등을 선보였다.

GS25에서는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손잡고 챗 GPT(ChatGPT) 기반의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만든 아숙업레몬스파클하이볼을 선보였다.아숙업하이볼은 챗봇 서비스인 아숙업(AskUp)을 통해 기획된 AI 기획 하이볼 주류 상품이다. 향후 GS25는 하이볼를 별도의 카테고리로 지정해 유니크·멀티를 상품 전개 전략으로 채택해 운영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총 8종의 하이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숙성도하이볼(500ml) △숙성도레몬하이볼(500ml) 등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주 흑돼지 맛집 숙성도와 리큐르 제조사 부루구루와 협업해 개발한 하이볼 상품이다. 

같은해 4월에는 배달의 민족 서체(한나체)를 이용해 짠 하이볼 얼그레이, 짠 하이볼 체리콕향을 출시했다. 짠 하이볼 2종은 제조 과정 중 주정의 향을 사용하지 않고 제조사인 스퀴즈브루어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효주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은 하이볼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찐 하이볼 몰트위스키하이볼 자몽·몰트위스키하이볼 라임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맥주 홉을 활용해 만든 짜르르비어볼피치와 짜르르비어볼진저까지 출시하며 본격적인 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그 결과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하이볼 매출은 전월 대비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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