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4개월 연속 하락세···8개월 만에 최저치
가계대출금리, 4개월 연속 하락세···8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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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가계·기업대출금리 0.14%p, 0.16%p씩 하락
수신금리 0.13%p↓···예대금리차 0.03%p 축소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관련 현수막에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관련 현수막에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가계대출금리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떨어진 데다, 은행들이 가산·우대금리 등을 조정한 영향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가 4.82%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8월(4.76%)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24%로 전월 대비 0.16%p 하락하며 지난해 7월(4.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금리도 4.11%로 한달새 0.31%p 하락했으며, 일반신용대출금리는 6.3%로 0.14%p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 특판과 우대금리 적용 등으로 전세자금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며 "주담대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동결 등으로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하락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5.09%로 전월 대비 0.16%p 줄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8%p 하락한 5.01%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14%로 0.14%p 떨어졌다.

그 결과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16%p 하락한 5.01%로 집계됐다. 이 역시 5개월 연속 하락세로, 작년 9월(4.71%)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도 3.43%로 전월 대비 0.13%p 떨어지며,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시장금리 내림세 등에 기인한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3.41%로 전월 대비 0.12%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3.5%로 같은 기간 0.2%p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8%p로 전월 대비 0.03%p 축소됐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58%p로 한달새 0.02%p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7월(-0.02%p) 이후 첫 감소세다.

이밖에 신규취급액 기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6.3%로 전월 대비 1.2%p 축소됐다. 이는 고정금리 취급이 적은 기타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주담대의 경우 고정형의 이점이 이어지며 80.7%를 기록, 한달새 1.3%p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80.8%)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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